나의사는이야기들/리뷰

드라마 -친구-

안돌이 2009. 8. 3. 03:19
'친구' 는 내가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이다.
예전 영화로 나왔을때에도 재밌게 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가 좀 더 괜찮다고 느껴진다.
그것은 가장 아쉽게 느껴졌던 동수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드라마의 내용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부분은 동수의 비극적인 결말을 먼저 보여주고 난 후 회상을 함으로써 동수가,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간의 관계가 왜 그렇게밖에 될 수 없었는지에 대한 것을 언급하는 듯 하다.

사람들은 극중배우를 보고, 특히 동수역의 현빈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듯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현빈은 내가 예상했던것 보다 드라마 '친구'의 동수역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해내고 있다.
거친 듯하지만 부드러운, 분노하는듯 하지만 서글픈 느낌을...
 
살면서 크게 욕심이 없었던 동수에게 권투선수로서의 길이나 준석의 그늘에 가려 항상 2인자 역할만 해야했던 서러움, 그리고 진숙과의 인연 그 셋 중 단 한가지만이라도 해결되거나 주어졌더라면 그런 비극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드라마속의 동수에게 세상은 운명과 인연이라는 것들은 너무나 가혹한 모습으로 다가올 뿐이다.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점 (모교인 동천고등학교에서 촬영) 짧지만 풍부한 감정이 묻어나오는 대사들 이런것들이 나의 옛추억과 감수성과 맞물려 볼때마다 더욱 몰입이 되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