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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프로그래머

뉴욕의 월스트리트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는 프로그래머들의 삶을 다루는 에세이 형식의 책 개발자라면 공감할만한 일들을 다뤘지만 역시 내가 일하고 있는 환경과는 많이 다른듯 하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학생때부터 들어온 인도 개발자들의 명성에 책의 인물설정을 부합하여 '역시 본좌는 인도?' 라며 직장동료와 했던 농담이 기억이 난다.

나는 전설이다

우연히 영화로 먼저 접한 후 읽게 된 책 우선 영화는 죽어버린 도시에 홀로 남아 살아가는 로버트네빌의 고독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외에는 앞뒤 상관없는 무성의한 마무리로 보는 사람이 허탈하게 느껴질뿐..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라 칭하며 악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책은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후 상황과 네빌의 행동에 대한 사정을 명백하게 서술하고 과학적으로 타당한 이야기 인지는 모르나 바이러스에 대한 증명도 나름 하고 있다. 면역력으로 살아남은 마지막 인류, 감염되어 죽어가는자, 이미 죽어있는 자, 돌연변이로 인한 신인류 이미 영상을 본 후 였기에 글을 읽으며 이미지화 하기가 쉬웠고 그덕에 좀 더 재미있게 보지 않았나 싶다.

연금술사

무엇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다 군대시절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를 꺼려하던 내게 친구가 책의 구절을 인용하여 버릇처럼 얘기했던, 그리고 책의 명언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다. 점점 혼자 감당해야하는 일이 많아지고 새로운 일을 겪을 때마다 속으로 읊조리듯 말하게 되는 문장. 과연 나는 어느 지점에 있을까. 노력이 부족했는데도 행운이 따라서 잘 풀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가로 가혹한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인지... 참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많지만 그래도 또 한 발자국 나아가는 수밖에... 행운이 아닌 시련의 극복이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