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는이야기들/일상 9

고장

퇴근하면서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하고 주머니에 휴대폰을 넣으려다가 떨어뜨렸다. 뒤로 떨어져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폰을 보는데 응? 화면이 안나온다 이리저리 만져보니 동작은 제대로 하고 있는듯 한데 화면이 안나온다. 이렇게 쉽게 망가지는 폰이라니.. 모토로라에 실망감을 느낀다. 2년약정에 이제 막 1개월 지났을뿐이고 회사일때문에 문자는 꼭봐야될 뿐이고 풀터치 핸드폰인데 화면이 안나올뿐이고...

2008년 새해가..

연말에 이런저런 일을 겪었더니 진작에 했어야 할 한해 정리와 신년계획은 하지 못했다. 조용히 시간을 갖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데 하루일과를 마치고 나면 10시가 넘으니.. 역시 평일은 시간이 좀 빡빡하게 느껴진다. 2007년 졸업을 하고 3월 지금 다니고 있는 넷스루에 취업을 하고.. 27년동안 어린애마냥 걱정없이 살아오던 나도 독립이란 걸 했다. 그토록 떠나기 싫던 부산을 떠나 낯선 서울에 와서 이런저런 일을 참 많이 겪었지만 뭐.. 생각보다는 잘해내고 있지 않느냐고 칭찬을 해주고 싶다. 예전의 나태한 내모습 보다는 훨씬 낫다고.. 평가를 해주고 싶다. 비록 남들보다 늦은게 많지만 그만큼 빨리빨리 배워나가야겠지. '딱 3년만 정말 열심히 살아보자. 그다음은...' 예전 부산을 떠나오면서 했던 생각을 다..

제발 좀!!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길, IT관앞의 분수대를 지나가는데 주변을 배회하던 멀쩡하게 생긴 어떤 여자가 말을 건다.. 여자 : 저기.. 컴퓨터공학과 학생이세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면서 대답한다. 최대한 삐리~하게.. 나 : 그런데요-_-? 여자 : 저기 제가 사람보는데 관심이 있어서 그런데 얼굴에... 어쩌구저쩌구... 나 : (ㅆ발)-_-^ 아.. 같은장소에서만 벌써 세번째다. 얼굴에 그늘이 졌다는둥, 열심히하는데 성과가 없는상이라는둥 끝까지 재수없는 소리만 지껄이는 인간들.. 왜 학교에서 난리냐고.. 저것도 알바의 일종인지.. 그 외 각종 앵벌이들(지하철 아줌마, 육교위 중삐리, 도서관앞 비싼구두신은 아저씨)도 심심하면 나를 먹잇감 사냥하듯 노리고, 2006년에만 도데체 몇번인지... 슬슬 인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