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는이야기들/리뷰 6

드라마 -친구-

'친구' 는 내가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이다. 예전 영화로 나왔을때에도 재밌게 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가 좀 더 괜찮다고 느껴진다. 그것은 가장 아쉽게 느껴졌던 동수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드라마의 내용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부분은 동수의 비극적인 결말을 먼저 보여주고 난 후 회상을 함으로써 동수가,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간의 관계가 왜 그렇게밖에 될 수 없었는지에 대한 것을 언급하는 듯 하다. 사람들은 극중배우를 보고, 특히 동수역의 현빈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듯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현빈은 내가 예상했던것 보다 드라마 '친구'의 동수역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해내고 있다. 거친 듯하지만 부드러운, 분노하는듯 하지만 서글픈 느낌을... 살면서 ..

뉴욕의 프로그래머

뉴욕의 월스트리트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는 프로그래머들의 삶을 다루는 에세이 형식의 책 개발자라면 공감할만한 일들을 다뤘지만 역시 내가 일하고 있는 환경과는 많이 다른듯 하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학생때부터 들어온 인도 개발자들의 명성에 책의 인물설정을 부합하여 '역시 본좌는 인도?' 라며 직장동료와 했던 농담이 기억이 난다.

나는 전설이다

우연히 영화로 먼저 접한 후 읽게 된 책 우선 영화는 죽어버린 도시에 홀로 남아 살아가는 로버트네빌의 고독은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외에는 앞뒤 상관없는 무성의한 마무리로 보는 사람이 허탈하게 느껴질뿐..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라 칭하며 악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책은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후 상황과 네빌의 행동에 대한 사정을 명백하게 서술하고 과학적으로 타당한 이야기 인지는 모르나 바이러스에 대한 증명도 나름 하고 있다. 면역력으로 살아남은 마지막 인류, 감염되어 죽어가는자, 이미 죽어있는 자, 돌연변이로 인한 신인류 이미 영상을 본 후 였기에 글을 읽으며 이미지화 하기가 쉬웠고 그덕에 좀 더 재미있게 보지 않았나 싶다.

연금술사

무엇가를 찾아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다 군대시절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를 꺼려하던 내게 친구가 책의 구절을 인용하여 버릇처럼 얘기했던, 그리고 책의 명언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다. 점점 혼자 감당해야하는 일이 많아지고 새로운 일을 겪을 때마다 속으로 읊조리듯 말하게 되는 문장. 과연 나는 어느 지점에 있을까. 노력이 부족했는데도 행운이 따라서 잘 풀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가로 가혹한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인지... 참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이 많지만 그래도 또 한 발자국 나아가는 수밖에... 행운이 아닌 시련의 극복이기를 바라면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형.. 지쳤어?"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하는 조제, 이별 후 오열하며 무너지는 츠네오가 무척이나 기억에 남는 영화 사랑이라는 감정의 변화.. 그것은 비록 슬프지만 사람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영화에서처럼 굳이 '장애'라는 소재가 없더라도 사람과 사람사이라면 말이다. 어쩌면 그런것을 겪어가며 사람은 변화고 성장하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정말로 사랑하고 헤어졌다면 그때의 진솔함을 그대로 간직한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생을 살아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게 비록 짝사랑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헤어지고도 마치 본래부터 아무감정도 없었다는듯 '친구'라는 명목으로 묶어두는 모습은 마치 자신이 가졌던 감정..